[로판 웹툰 추천] 카카오페이지에서 볼 만한 웹툰 추천(6)

1. 악녀의 남주님(완결)

장르/ 로판, 빙의
원작/ 이하론
작가/ R수없음
연재/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줄거리/
책 속의 악녀 유니페 마그놀리아. 여주인공 라엘의 친구이자 악녀로 등장하는 그녀는 라엘을 시종일관 괴롭히다가 결국 남조 카시안에게 죽임을 당할 비극적인 운명이다. 그런데 왜 내가 그녀가 되어 있는 걸까? 그리고 눈을 떠보니 바로 옆에는 남주인공이어야 할 이시드가 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준수한 그림체에 무난한 스토리 구성에 100회 미만이라는 짧은 호흡까지. 내 취향에 완벽하게 부합한 작품. 사실상 그림체나 스토리에 크게 호불호가 없어서 여성이라면 대부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남주인 이시드는 이세상에 존재하기 힘든 아름다운데다 상냥하기까지 한 완벽한 집착+멍뭉남. 카카페에서는 15세로 맞춰졌지만 카카오웹툰에서는 완전판으로 수정되어 연재가 진행되었다. 여주의 성격도 무척 시원시원하고 인싸의 전형적인 그늘 없는 성격으로 그려져서 고구마 전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엄청난 사이다 전개도 없지만 큰 탈 없이 부드럽게 마무리된 작품. 성인이고 작품 스타일이나 그림체가 마음에 든다면 만화를 그리신 R수없음 님의 다른 웹툰도 찾아볼 것.

 

2. 악역의 구원자(완결)

장르/ 로판, 회귀, 빙의
원작/ 연슬아
작가/ 명랑, 잿슨
연재/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
줄거리/
대한민국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여주인공. 우연히 ‘신의 문장’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악역 아제프를 보며 깊은 고통을 느끼게 된다. 겨우 책속의 인물인데 왜 이렇게 슬프고 안타까울까? 그렇게 슬픈 꿈을 꾸며 다시 눈을 뜬 어느 날, 그녀는 그 책 속의 인물이 되어 있었다. 그것도 책 속에는 나오지 않는 여주인공의 언니라는 인물로. 익숙한 듯 어색한 삶을 시작한 그녀는 자신을 바쳐서라도 아제프를 지켜주기로 마음먹는다.

 

만들어진 악역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 늘 우는 여주와 범죄자 마인드(?)를 소유한 듯한 남주의 모습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으나 나의 취향은 극호였다. 100화 미만의 연재로 완결이 되었으며 깔끔한 각색과 마무리를 통해 강한 여운을 남긴 인상적인 작품. 그림체는 초반에는 불안정하다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며 50화 이후에는 미려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매화 아름다운 작풍을 갱신한다. 계략 남주, 집착남주를 좋아한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보자. 다만 여주 성격이 무척 답답하고 눈물이 많아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기도 한 작품. 아름다운 그림체로 최대한 덜 미워보이게 노력했다지만 시시때때로 울기만 하고 말을 하지 않는 여주는 약간의 고구마를 쥐어줄 수 있다. 웹툰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그 여운이 가시기 전에 원작 소설도 함께 보면 좋다. 더욱 치밀한 서사 구성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해줄 것. 다만 웹툰 만큼의 속도감은 없으니 감안하고 볼 것.

 

3. 다시 한번 빛 속으로(미완)

 

장르/ 로판, 환생, 힐링, 가족
원작/ 티카티카
작가/ 유야
연재/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
줄거리/
누명을 쓰고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 이덴베르의 4황녀. 그리고 그녀가 눈을 뜨자, 이덴베르 제국의 라이벌인 엘미르 제국 황태자 여동생이 되어 있었다. 다시 시작한 새로운 삶이지만, 피폐한 과거로 인해 마음을 닫은 그녀에게 가족들은 한없이 따스한 사랑을 준다. 그녀는 다시 한번 빛 속으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까?

 

표지를 보면 알겠지만 그림체가 거의 80%는 다 한 작품. 그림체 때문에라도 볼 만하다. 게다가 상반된 운명을 통해 여주의 따스한 삶이 더욱 부각되어 가족+힐링물에 가까운 느낌. 그림을 보고만 있어도 그냥 힐링이 된다. 미완이라 앞으로를 지켜봐야겠지만 크게 고구마를 먹이거나 작화가 무너지지 않는다면 무난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힐링물, 가족물을 좋아한다면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