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추천]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작품 정보

장르: 현대 판타지, 남돌, 회귀, 빙의
작가: 백덕수
출판사: kwbooks
연재처: 카카오페이지

2022년 5월 10일 440화로 1부가 완결되었으며, 테스타의 데뷔일인 6월 18일부터 2부가 연재 중이다.
슬프게도 완결나지 않은 연재 중 작품.

줄거리

29살이었던 공시생 류건우. 시험에 떨어지고 술에 찌들어 잠든 다음날, 갑자기 낯선 천장의 모텔에서 깨어난다. 그것도 '박문대'라는 낯선 이의 몸으로.
심지어 오늘은 3년 전 12월. 그리고 눈앞에 뜬 상태창.
'데뷔가 아니면 죽음을!'
시간 제한은 1년.
영문도 모른 채 아이돌이 되지 못하면 죽게 될 상황에 놓인 박문대.
그는 살기 위해, 마침 이 시기에 진행하여 대박이 났던 프로그램인 아이돌 서바이벌 방송 '아이돌 주식회사(줄여서 아주사)'에 출연하기로 결심한다. 그와 함께 자신이 왜 깨어났는지에 대한 진실을 조금씩 밝혀 나간다.
과연 그는 데뷔에 성공해서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

웹툰

각색: 장진
작화: 소흔

현재 시즌 1이 2022년 8월 1일~2023년 1월 22일로 종료되었다. 공들인 작화와 깔끔한 연출로 웹툰을 먼저 보고 소설로 진입한 사람들도 많은 편.
런칭 5일차만에 감상자 수 100만 명을 달성하며 카카페 작품 중 최단 기간 밀리언페이지를 달성했다. 현재 30화까지 진행되었는데 소설의 내용을 크게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겨우 30화라 데뷔도 못했다. 영웅가 무대를 끝으로 마무리를 해버린 것이다. 소설도 미완결인데 미완결인 웹툰까지 보면 가슴이 아프다. 다만 비주얼이 공개된 덕분에 캐릭터 얼굴을 상상하며 볼 수 있다는 점은 감사하다.

감상(스포x)

작가 성별은 남자. 남자가 쓴 작품으로 남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여성팬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흥미를 불러일으킨 작품.
하지만 난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팬카페도 생기고, 웹툰도 나오고, 사람들이 너도나도 '제발 좀 보라'면서 권유를 하길래 호기심이 들었다.
남자가 쓴 작품인데, 주인공도 남자인데 일본 라이트노벨 느낌이 나지 않을까? 거부감이 있지 않을까? 그런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1화를 읽는 순간 모든 편견과 벽이 무너졌다.
이 흡입력은 뭐지? 이 흥미로운 스토리는 뭐지? 이 개성 넘치는 스토리는 뭐지?
깨닫고 보니 10화가 지나있고, 깨닫고 보니 벌써 데뷔했고...

거기다 마치 그 세상을 경험하고 오기라도 한 것처럼 생생한 묘사들.
아이돌의 생태, 소속사와 방송사간의 사정, 카메라 뒤의 모습.
팬들이 나누는 대화는 정말 어디에 있는 게시판의 일부분을 보는 것 같았다.

숨 쉴 틈도 없이 진행되는 전개와 엄청난 흡입력 덕분에 솔직히 딱 일주일만에 정주행을 완료했다. 무시무시한 흡입력이다.
질릴 만하면 던져주는 새로운 에피소드도 하나 같이 재미있고 적당한 긴장감을 부여했다.
데뷔조는 말할 것도 없다. 주인공인 박문대를 비롯해 어느 한 명 버릴 것이 없는 캐릭터들이 가득 등장한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완결되지 않은 작품에 손을 댄 것을 후회했다.
그리고 팬들이 왜 그렇게 '데못죽(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에 죽고 못 사는지 이해했다.
그리고 나도 그 팬 중에 한 명이 되어 있었다.

팬들은 같은 세상이지만 다른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의미로 '데한민국'이라는 별명을 지어서 대화를 나눈다.
나도 데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애니 덕질 말고 아이돌 덕질도 해보고 싶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어차피 대한민국에서는 애니 캐릭터잖아?
결국 난 2D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